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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을 쓸 때만해도 어린이날이 지나면 등교를 할 줄 알았는데...

미뤄지고, 또 미뤄져서... 고3부터 5월20일에 등교를 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2는 5월27일.

 

담임들은 학년초에 모든 학생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지만

수정에 수정을 거쳐 나온 빡빡한 학사일정 때문에 상담 시간을 만들기 힘들고

코로나19로 인해 방과후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지고 면대면 상담이 꺼려지는 환경에서

등교 전에 팀즈로 온라인 상담하는 것이 등교 이후 일정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상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서 하는 상담보다

- 학생의 표정이나 느낌을 파악하기 힘들지 않을까?

- 일종의 영상통화인데... 30분도 너무 긴게 아닐까?

- 학생들이 어색하게 느끼면 상담이 잘 될까?

- 상담한다는 것보다 등교 전에 얼굴이나 한번쯤 보는 기회로 여기자...

 

 

 

팀즈를 이용한 상담 계획 공지

그래서 학생들에게 팀즈를 이용한 상담을 한다고 공지를 했다.

 

4-1. pygmalion85.tistory.com/42에서 일정을 잡을 때는 팀을 추가해서 단체 일정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참석자만 한 명씩 추가해서 학생별로 일정을 잡았다.

물론 시간은 위에 공지한대로 내 마음대로 ㅋㅋㅋ

 

이렇게 모두 일정을 잡았다. 일어나지 않았거나 깜빡하고 상담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시간을 조정했다. 

 

 

 

 

 

결과

요약하면 교무실이나 상담실에서 하는 오프라인 상담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편하다.

 

교무실에서 상담을 하면 옆에 다른 선생님도 계시고, 다른 친구들이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솔직한 마음을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성적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팀즈를 이용한 온라인 상담은 단둘이 대화를 한다는 상황이 학생과 가까워지는 느낌을 준다.

또 학생이 왠지모를 압박감이 드는 교무실이나 상담실보다 집에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더 솔직한 대화가 가능했다.

많은 경우 30분이 짧게 느껴질만큼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고 등교를 하더라도 상담은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무실에도 듀얼모니터를 쓰지만 다른 선생님들 옆에서 혼자 떠들기 민망하니까

교실에 TV를 연결해 듀얼모니터로 쓰고

한쪽에는 원노트에 상담내용을 기록, 한쪽에는 생활기록부를 같이 보면서 사용했다.

 

사실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시작했는데... 아주 아주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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